양치만 하려고 하면 도망가고, 울고, 온 집안을 뒤집어놓는 우리 아이들. 양치 교육은 부모에게 있어 가장 현실적이고도 어려운 육아 숙제 중 하나입니다. 매일 같이 이어지는 아이들과의 양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꿀팁들을 소개합니다.
왜 아이들은 양치를 싫어할까?
아이들이 양치를 싫어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입안에 칫솔이 들어오는 것이 불편하거나, 양치 시간이 재미없고 반복되기 때문인데요. 마치 예방접종처럼 '매일 해야만 하는 것'이라는 개념으로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보 부모들을 위한 현실적인 양치 팁
1) 아이는 즐겁게, 부모는 단호하게
양치는 ‘무조건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시켜야 합니다. 칫솔을 고르는 것도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되, “양치할래 말래?”가 아닌 “오늘 어떤 칫솔로 양치할까?”처럼 유도 질문이 좋습니다.
2) 양치 시간을 줄여라! 포인트는 ‘면당 3번 이상’
양치 시간보다 중요한 건 ‘칫솔이 모든 치아 면에 잘 닿았느냐’입니다. 앞면, 씹는 면, 안쪽 면을 각각 3번 이상 닦는 것이 핵심입니다.
3) 아이가 몸부림친다면? '안전한 자세'부터
특히 18~24개월 사이의 아이들은 거부감이 심하므로, 머리를 다리 사이에 고정하거나 안아서 감싸며 닦아주는 ‘육아자세’가 필요합니다. 안전이 최우선이며, 절대 급하게 하지 마세요.
4) 함께 해요! 부모와 함께하는 양치 놀이
아이가 혼자 하는 흉내를 내게 하고, 부모가 마무리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이때 ‘치카송’이나 ‘양치 타이머’ 앱, 유튜브 영상 등을 활용하면 즐거운 루틴이 형성됩니다.
5) 양치 후엔 확실한 보상!
양치 후 무가당 사탕, 스티커, 칭찬 타임 등으로 긍정적인 강화가 중요합니다. 양치 시간이 공포가 아니라 뿌듯함으로 남게 해주세요.
반복되는 전쟁, 지치지 않으려면?
14개월~24개월은 특히 양치 거부가 심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반복되는 시도와 아이와의 협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극복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 따라 다르지만, 만 3세 이후에는 스스로 칫솔을 들고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고, 만 4~5세가 되면 충치와 관련된 설명도 조금씩 통하기 시작합니다.
마무리 조언
양치는 결국 생활 습관입니다. 처음부터 단호하게, 하지만 긍정적으로 접근하세요. “해야 하는 것”이란 인식과 “함께 하는 시간”이라는 정서적 유대가 함께 갈 때, 아이의 구강 건강은 물론 육아도 훨씬 수월해집니다.